
《이음새: 밀물의 지우개, 감각의 잔상》
전시의 배경과 의의
2026년 5월 16일 크로캣하우스에서 개막한 《이음새: 밀물의 지우개, 감각의 잔상》은 국제 아티스트 네트워크인 FoundGround가 기획한 첫 공동전시였다. 이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낡은 산업 해안선이 국제 예술가들의 감각을 만나 문화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장면 그 자체였다.
한때 황금조기 파시로 사람과 물자가 모이고 세계 각국의 문화가 교역되던 항구도시 인천의 역사 위에서, 현대의 국제 미술가들이 지역성과 이동성, 기억과 흔적의 관계를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내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
"밀물의 지우개, 감각의 잔상"이라는 제목은 다층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밀물은 과거를 덮고 현재를 새롭게 만드는 자연의 순환을 상징하며, 지우개는 망각과 기억의 선택적 남김을 의미한다. 감각의 잔상은 사라지지 않고 오롯이 남는 인상, 경험의 흔적을 나타낸다. 전시는 이 세 가지 개념 속에서 장소 인천,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 남겨지는 것과 사라지는 것들을 성찰하고자 했다.
참여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 세계
이 전시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섯 명의 국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기젤라 제이콥스 (Gisela Jacobs,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시각예술가 기젤라 제이콥스는 "도움의 손길이든, 음표 하나든, 붓질 한 번이든, 작은 것들은 모두 무언가에 더해지고 세상에 잔물결을 남깁니다"라는 그의 철학을 작품에 담아낸다. 그의 작업은 개인의 손길이 모여 만드는 공동의 미학, 그리고 창작 행위 자체가 갖는 연대의 의미를 드러낸다. 이는 전시의 중심 개념인 "이음새"와도 맞닿아 있으며, 소수자의 목소리가 모여 만드는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장성아 (Sung-Ah Jang)
장성아 작가는 "돌봄은 언제나 상실과 얽혀 있습니다"라는 명제 하에 작업을 전개한다. 그의 작업은 돌봄과 상실의 끊을 수 없는 관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감각적 잔상들을 탐구한다. 특히 각 환경에서 어떤 새로운 관계, 의식, 혹은 의미 만들기가 생겨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천이라는 특정한 장소와의 만남 속에서 그의 작업은 더욱 입체적인 의미를 획득한다. 그는 장소의 고유성과 공동의 기억을 연결하는 가장 섬세한 채널로서 기능한다.
이하나 (Ha-Na Lee)
작가 이하나는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을 섬세한 조형 언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들은 일상 속의 작은 순간들이 갖는 깊이와 무게를 드러내며, 관람객의 감각을 통해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경험이 만나는 지점을 창출한다. 개인의 기억이 얼마나 보편적이며 공유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 속에 담긴 감정의 층위를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이우준 (Lee Woo Joon)
2013년부터 사진 작업을 시작한 이우준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한 신진 사진작가다. 다채로운 감수성을 지닌 그는 2019년부터 한국의 풍경을 작품에 담아 왔으며, 사진 매체의 다양한 기록 방식을 통해 자연 풍경을 담는 행위에 집중해 왔다. 단순히 대지를 기록하는 데서 나아가, 지형지물의 인위적인 변형을 통해 실존과 허상 사이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흑백 필름으로 시작해 현재는 디지털과 필름, 합성 이미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지를 생산한다.
존 슈레이더 (John Shrader)
미국 출신의 아티스트 존 슈레이더는 현재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 아티스트다. 현재 아크릴, 잉크, 파피에 마셰(종이 조각으로 만드는 입체 미술 기법) 등 다양한 매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아이러니한 감각과 우연성에 대한 사랑으로 무장하여, 다가올 어둠에 맞서 멋진 것들을 장려하고자 한다"는 창작 철학을 갖고 있다. 미술 비평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 문화와 동양 철학을 자신의 예술 실천에 녹여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동서양의 미학을 교직하는 독특한 지점에 위치하며, 이는 FoundGround의 글로벌 네트워크 특성과도 잘 부합한다.
FoundGround
FoundGround는 국내외 작가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유연한 창작 네트워크다. 이들은 "발견된 땅(FoundGround)"이라는 이름처럼, 국적과 매체를 가로지르며 각자가 마주한 장소와 감각, 기억을 새롭게 발견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음새 전은 FoundGround의 첫 공동기획전시로, 인천이라는 역사 깊은 항구도시를 출발점으로 현대의 글로벌 미술가들이 함께 사고하고 창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행사 정보
전시명: 《이음새: 밀물의 지우개, 감각의 잔상》
기획: FoundGround
기간: 2026년 5월 16일(토) ~ 6월 15일(월)
오프닝 행사: 2026년 5월 16일(토) 오후 5시
장소: 인천 동구 보세로 135 크로캣하우스 (2층 갤러리 및 전 시설)
참여 작가: 기젤라 제이콥스, 장성아, 이하나, 이우준, 존 슈레이더






《이음새: 밀물의 지우개, 감각의 잔상》
전시의 배경과 의의
2026년 5월 16일 크로캣하우스에서 개막한 《이음새: 밀물의 지우개, 감각의 잔상》은 국제 아티스트 네트워크인 FoundGround가 기획한 첫 공동전시였다. 이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낡은 산업 해안선이 국제 예술가들의 감각을 만나 문화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장면 그 자체였다.
한때 황금조기 파시로 사람과 물자가 모이고 세계 각국의 문화가 교역되던 항구도시 인천의 역사 위에서, 현대의 국제 미술가들이 지역성과 이동성, 기억과 흔적의 관계를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내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
"밀물의 지우개, 감각의 잔상"이라는 제목은 다층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밀물은 과거를 덮고 현재를 새롭게 만드는 자연의 순환을 상징하며, 지우개는 망각과 기억의 선택적 남김을 의미한다. 감각의 잔상은 사라지지 않고 오롯이 남는 인상, 경험의 흔적을 나타낸다. 전시는 이 세 가지 개념 속에서 장소 인천,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 남겨지는 것과 사라지는 것들을 성찰하고자 했다.
참여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 세계
이 전시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섯 명의 국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기젤라 제이콥스 (Gisela Jacobs,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시각예술가 기젤라 제이콥스는 "도움의 손길이든, 음표 하나든, 붓질 한 번이든, 작은 것들은 모두 무언가에 더해지고 세상에 잔물결을 남깁니다"라는 그의 철학을 작품에 담아낸다. 그의 작업은 개인의 손길이 모여 만드는 공동의 미학, 그리고 창작 행위 자체가 갖는 연대의 의미를 드러낸다. 이는 전시의 중심 개념인 "이음새"와도 맞닿아 있으며, 소수자의 목소리가 모여 만드는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장성아 (Sung-Ah Jang)
장성아 작가는 "돌봄은 언제나 상실과 얽혀 있습니다"라는 명제 하에 작업을 전개한다. 그의 작업은 돌봄과 상실의 끊을 수 없는 관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감각적 잔상들을 탐구한다. 특히 각 환경에서 어떤 새로운 관계, 의식, 혹은 의미 만들기가 생겨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천이라는 특정한 장소와의 만남 속에서 그의 작업은 더욱 입체적인 의미를 획득한다. 그는 장소의 고유성과 공동의 기억을 연결하는 가장 섬세한 채널로서 기능한다.
이하나 (Ha-Na Lee)
작가 이하나는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을 섬세한 조형 언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들은 일상 속의 작은 순간들이 갖는 깊이와 무게를 드러내며, 관람객의 감각을 통해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경험이 만나는 지점을 창출한다. 개인의 기억이 얼마나 보편적이며 공유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 속에 담긴 감정의 층위를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이우준 (Lee Woo Joon)
2013년부터 사진 작업을 시작한 이우준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한 신진 사진작가다. 다채로운 감수성을 지닌 그는 2019년부터 한국의 풍경을 작품에 담아 왔으며, 사진 매체의 다양한 기록 방식을 통해 자연 풍경을 담는 행위에 집중해 왔다. 단순히 대지를 기록하는 데서 나아가, 지형지물의 인위적인 변형을 통해 실존과 허상 사이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흑백 필름으로 시작해 현재는 디지털과 필름, 합성 이미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지를 생산한다.
존 슈레이더 (John Shrader)
미국 출신의 아티스트 존 슈레이더는 현재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 아티스트다. 현재 아크릴, 잉크, 파피에 마셰(종이 조각으로 만드는 입체 미술 기법) 등 다양한 매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아이러니한 감각과 우연성에 대한 사랑으로 무장하여, 다가올 어둠에 맞서 멋진 것들을 장려하고자 한다"는 창작 철학을 갖고 있다. 미술 비평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 문화와 동양 철학을 자신의 예술 실천에 녹여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동서양의 미학을 교직하는 독특한 지점에 위치하며, 이는 FoundGround의 글로벌 네트워크 특성과도 잘 부합한다.
FoundGround
FoundGround는 국내외 작가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유연한 창작 네트워크다. 이들은 "발견된 땅(FoundGround)"이라는 이름처럼, 국적과 매체를 가로지르며 각자가 마주한 장소와 감각, 기억을 새롭게 발견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음새 전은 FoundGround의 첫 공동기획전시로, 인천이라는 역사 깊은 항구도시를 출발점으로 현대의 글로벌 미술가들이 함께 사고하고 창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행사 정보
전시명: 《이음새: 밀물의 지우개, 감각의 잔상》
기획: FoundGround
기간: 2026년 5월 16일(토) ~ 6월 15일(월)
오프닝 행사: 2026년 5월 16일(토) 오후 5시
장소: 인천 동구 보세로 135 크로캣하우스 (2층 갤러리 및 전 시설)
참여 작가: 기젤라 제이콥스, 장성아, 이하나, 이우준, 존 슈레이더